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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제자리로 오는데 15년 걸렸어요…나처럼 방황하는 청소년 없길"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15년이 걸렸습니다." 심포지엄에서 강연한 김지석 전도사(가명·30)는 갱 단원 출신이다. 1998년 납치 및 중절도혐의로 체포돼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12년 형기를 채운 지난 해 출소했다. 체포되기 3년 전 15세의 나이에 무장강도 혐의로 체포돼 1년형을 살고 나온 뒤 집행유예기간에 또 범죄에 가담하는 바람에 중형을 선고받은 것. 김 전도사는 "아버지의 폭력과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아 처음 가출을 했던 때가 15살이었다"면서 "2~3개월씩 집에 들어가지 않고 친구, 형들과 어울리며 나쁜 짓을 하며 자유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삶을 후회하고 반성하는데 15년이나 걸렸고 앞으로 또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겠다"며 "지금 내 모습을 보며 청소년들이 한 때의 방황과 일탈의 유혹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도사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은 흑인, 라티노와 달리 자발적으로 갱단에 가입하는 사례가 많다. 가정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학교에서 방황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갱에 가입하고 친구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나쁜 짓을 한다는 것. 그는 "랩음악의 가사와 리듬에 심취해 스스로의 모습을 멋지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점차 깊은 범죄의 길로 들어서고 결국 교도소에 가게 되지만 그 때는 후회해도 늦는다"고 설명했다. 김 전도사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감옥에 왔을까 억울해하던 때 김석기 목사가 수차례 면회를 오며 도움을 줬다"면서 "하지만 당시엔 그것조차 싫어 '왜 오냐'고 따지며 심한 말도 할 만큼 잘못을 뉘우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2005년 김 목사가 놓고 간 성경에서 희망을 갖게 된 그는 이후 지난 날을 반성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교도소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현재 신학교에 다니며 청소년들의 교화에 힘쓰고 있는 김 전도사는 "세상을 바꾸려 들기 보다 청소년들에게 빛이 되고 싶다"며 "나처럼 방황하고 범죄자가 되는 청소년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05-23

[OC] "자녀 비행 예방 시작은 따뜻한 관심", 부모의 사랑이 절실…한인사회 관심 가져야

"비행 초기에 관심을 쏟아야 자녀가 범죄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부에나파크의 오네시모 선교회(대표 김석기 목사)는 21일 '제 10회 자녀들을 위한 범죄예방 심포지엄'을 열고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한인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방 새로운 길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김 목사는 "미국 형법은 범죄자의 재활보다는 사회와 격리시키는 것에 무게가 실려 범죄자가 되면 정상생활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당사자도 가족도 모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므로 사전에 범죄자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시작은 따뜻한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현재 오렌지시의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한인은 25명이며 전국 45개 교도소에 수많은 한인들이 범죄자로 낙인 찍힌 채 살아가고 있다. 특히 한 한인은 230년형을 선고받고 사회와 격리돼 있고 50~10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한인들도 다수라고 한다. 심포지엄에선 샘 로버트 이 전도사와 김지석(가명) 전도사가 청소년기의 방황과 좌절을 극복해낸 사례와 범죄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도사는 "이민 1세들은 돈을 벌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자녀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만 자녀들은 다르다"면서 "돈 때문에 싸우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거나 물질적 보상에 몰두하는 부모들의 모습에 좌절감을 맛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기에는 돈도 중요하지만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이 절실하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와 스킨십을 원하는 자녀들의 마음을 부모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년 전 교도소에 수감된 한인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오네시모 선교회는 매년 한 번씩 열던 범죄예방 세미나를 앞으로 두 달에 한번으로 늘릴 계획이다. 선교회는 매주 부에나파크 선교회 사무실(7751 Stanton Ave.)에서 한인 재소자를 위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문의: (714)739-9100 백정환 기자 [email protected]

20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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